교회 글
인내하는 법
크로!
2011. 5. 27. 20:26
채널을 돌리다 간혹 전병옥 목사님 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그 분 설계는 역사의식이 있어 좋아한다. 여기서 그 분을 칭찬하려는 것이 아니라 맘에 들지 않는 한 구절을 오히려 비평하려는 것이다. 말씀 가운데 자신은 바둑을 둘 때 하수하고 대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싸가지 없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상수하고 두어 배우고 싶지만 모든 그런 생각을 가지면 어디 시합이 성사 되겠습니까? 대국장에서 기다리다 보면 상수하고 두고, 하수하고도 두고 하는 것이지, 어디 자기 뜻대로 선택할 문제인가요? 퇴근하면서 동문회 모임을 가기위해 LG사택앞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를 기다렸다. 둔산시네마 근처의 식당이기 때문에 걷기는 조금 멀고, 택시는 파하고 오면서 탈 심산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6시 경 도룡사거리는 정체구간인데 몇 후에 도착한 버스도 꽤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이 정류장에서도 한 무리의 사람들이 타고는 더 이상 타지 않앗다. 아직 더 탈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불편하지만 타고 가기로 결심하고 올라탔다. 한발짝 더 들어가기를 바랐지만 내 앞사람은 도대체 그런 의지를 보이지 않앗다. 할 수없이 내가 불편한 자세를 취한 후에 앞문이 닫혔다. 나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중 탄 사람이 불편한 것을 뻔히 알면서 모른 체 할 수 있을까? 또한 운전기사는 왜 아무 말이 없을까? 한편 내보다 앞에 섰던 사람들이 안 탄 이유가 이것인가 하고 의아심도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 운전사가 다음 정거장, 그 다음 정거장에서도 사람을 더 태우지 않았다. 이것으로 미루어 운전사는 이미 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이미 만원버스에 밀고 들어 온 것이 확실하여졌다. 갑자기 미안하고 요금으로 천원을 내었는데 거스름돈을 달라고 말하기도 거북했다.. 새로남 교회앞에서 버스 문이 처음 열렸는데 내 앞사람은 앞문을 통하여 하차를 하는 등 법석을 떨었다. 나의 목적지는 선사 시네마이기에, 버스안으로 더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꽤 여유가 있었다. 결국 내 앞에 서 있었던 분이 통로를 막았다는 결론외에는 다른 설명이 없었다. 분한 기분도 잠시 530번 버스는 둔산시네마 방향이 아니라, 청소년수련원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황급히 첫번째 정거장에 내리니 선사는 아마득했다. 도룡동에 걸어가는 편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회의도 들었다. 나는 항상 버스를 탈 때마다 바보가 된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버스를 타야겠다고 다짐하여 본다. 그래야 하수하고 상수하고도 바둑을 두는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