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떡값
크로!
2017. 12. 31. 19:51
내가 권선배와 사업할 때 일이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떡값을 내지 않고 사업한 사람이다. 짧은 기간이니 그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딱 한번 떡값을 제공 했다가 혼줄이 났다.
어떤 사람들은 저녁 회식을 모른척하고 계산한다는데 우리 두사람에게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
아마 이런 관행에 물들기에 싹이 노랗다고 생각하고 끼워 주지를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동질성을 회복해야 되고 벽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선배님은 펄쩍 뛰었다.
먼저 살고 이상향은 나중에 만들자. 나는 계속 고집했다. 말 다툼도 했다. 권선배는 마지 못해 저녁 한끼정도를 상대방에게 주고 왔다. 조금 후에 전화가 울리고 다짜고짜로 되가져가라 했다. 이번에는 내가 부끄러운 얼굴로 되가져왔다.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었다. 후회했다. 동질성 회복은 커넝 우리 회사의 좋은 이미지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우리 둘은 1년 더 동업하다 헤어졌다. 권선배는 이 일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었다. 아직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돈 줄 사람이 아니다. 혹시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구상은 완전히 나의 시나리오다.
나의 나약함을 알기 때문에 죄를 범치 않기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