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속으로

PVC 중합 시뮬레이터

크로! 2018. 1. 1. 17:11

조치원의 교원대학교에서 Plant Eye 2000를 만들고 있을 때 LG 화학 연구원에서 연락이 왔다. 그 회사를 퇴직한지 1년 남짓한 시점이다. 중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란다.



당시 정박사가 PVC 중합 Mechanism과 Kinetics를 새로 제안하고 이것에 근거하여 포트란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했다. 다만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윈도우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그 당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유행할 때였다.

실험조건을 입력하도록 옆 그림처럼 다이알로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상했다. 마치 실험실의 반응기를 조작하듯이.

조건이 입력된 후 시작버튼을 누르면 시뮬레이션된다. 이 실험의 결과는 분자량 등과 같은 합성된 PVC의 특성을 알려준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통해 최적의 중합 조건을 찾을 수 있다.

 

Mechanism이란 물질이 생성되는 경로를 밝히는 연구이고 Kinetics란 그 경로를 얼마나 빨리 통과하는지를 다루는 분야이다. PVC중합은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일어난다.

 나는 이 작업을 부탁받고 그 Mechanism과 Kinetics를 검토했다. 왜냐하면 적절한 클라스를 설계하고, 반응 도중 실험조건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박사가 제안한 중합이론은 훌륭했다. 알기로는 이미 논문에 발표되었다.


그런데 3일간의 분석후에 옥의 티가 보였다. 정박사는 믿으려하지 않았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었고 옥의 티도 보완되었다.


수학적인 배경을 가진 프로그래머는 과학용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보세요. 우리나라도 많은 프로그래머가 있지만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수학적, 과학적인 해석 능력이 떨어지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생각든다.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 이전에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해석능력이 더 필요하다. 이 능력은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는 워드프로세서를 만들는 경우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