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글

은사 발견

크로! 2011. 5. 27. 20:13

LG화학 신입사원 교육 때 나온 설문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조난자가 우선순위대로 10여개 품목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작열하는 태양, 차가운 밤공기, 망망대해에서 오래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단기위주로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저는 노와 나침판의 장기적 생존전략을 세워 면박을 좀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초콜릿이 영양가 있다는 지식은 터득했지만 그래도 저의 판단도 틀리지 않았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변을 하고 다니는데 믿어 주는 분들은 전혀 없죠.

어제 LMC 과정중에 은사발견한다고 설문지를 나눠줄 때 20년전 일이 생각나서 움찔했습니다. 성경에는 약 28개 정도의 은사가 있는데 후츠수정도표(http://user.chollian.net/~suleja/Gifts.htm)로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언의 은사, 목사의 은사, 등등이 나열되는데, 어! 김윤식, 이은혜, 최혜승 집사의 은사인 찬양은 안보이네요?  

암튼 각 은사에는 0 에서 15점까지 점수가 매겨지는데 저는 방언의 은사, 통변의 은사에 0 점과 1점을 각각 받았습니다. 이런 능력을 저는 별로 소망하지 않으니 부끄럽지 않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목장에는 하니님이 주신 귀한 방언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실텐데 목자라는 사람이 그 능력을 너무 우습게 만들지 않았을까?  

저가 목자할 동안에는 우리 목장에 후츠수정도표가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