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LG화학 연구생활을 마감하고 개인 사업을 시작할 때의 작품이다. 94년 말이니 2000의 벤처열풍이 상륙하기 휠씬 전이다. 그때는 사회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자의 도전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화학분야에서 이탈하여 손 쉬운 하드웨어 판매로 시작했다. 조립하여 개인에게 주거나 LG 화학 연구소에 납품했다. 우리가 퇴직한 LG화학은 그 당시 고마운 고객이었다.
그렇지만 몇 달후 나의 적성이 아님을 쉽게 느꼈다. 특히 시시각각 바뀌는 가격을 외울 수가 없었다.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화학분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로마토그래피 데이타 처리 소프트웨어로 목표를 정했다.
참 머슴 크로는 나의 최초의 작품이다. 크로마토그래피의 충실한 머슴이 되겠다는 의미이다. 6개월의 프로그래밍과 매뉴얼을 만들고 화학세계에 2번이나 광고 했건만 불행히도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그럼 완전한 실패였나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으로 다른 프로젝트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윈도우 프로그램을 잘 이해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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