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2000년 노르웨이 파견 이후 2004년 출장 기회가 찾아 왔다. 인적행위개선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조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미국에서는TMI 사고 이후에 인적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9.11 테러 이후 미국 비자와 입국이 한층 .. 추억속으로 2017.12.31
수안보 연수 나는 아직도 회사의 복지 혜택을 받을 때 마다 죄짓은 느낌이 든다. 마산 고등학교를 다닐 때 큰 태풍 때문에 시골 벼농사를 망친 적이 있다. 정부에서는 피해 농가의 자녀들에게 수업료를 면제시켜 주었는데 나는 너무 부끄러워 그 피해 서류를 낼 수가 없었다. 지금 아버지가 되었지만 .. 추억속으로 2017.12.31
홍도 여행 6월6일 현충일에 홍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불경스럽게 여겼지만 내가 그 당사자일 줄이야.. 이번에는 6.25참전 용사로 아버지가 묻힌 영천 호국원에 찾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꼭 피하고 싶은 날에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위안을 삼자마자 서해의 섬들을.. 추억속으로 2017.12.31
외도에 가 보자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살다보면 가볍게 여겼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결혼 후에 동해안을 따라 자동차 여행을 했는데 처음 몇 킬로미터는 새로운 맛을 느꼈으나 머지않아 단조로워졌다. 서해안도 비슷하다. 그 후로는 하계 휴가 기간.. 추억속으로 2017.12.31
남당리 숭어 노르웨이에서 낚시에 맛을 붙인 후로는 귀국해서도 바다로 뛰쳐 가고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슬로만에 비하면 바쁘게 준비해야하고 또 손때 묻은 바다라는 선입견에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런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조짐이 없었는지 직장 선후배들이 바다낚시를 .. 추억속으로 2017.12.31
대문자 나의 어휘력은 매우 낮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한 달전 알파벳을 이종 사촌이 가르쳐주었다. 나에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A, B, C, D...같은 알파벳이 아니라 이것을 왜 대문자라 하는 점이 였다. 물론 한자를 배우기 전이다. 옛날 양주동님은 "기하"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몇 어찌" 를 100 .. 추억속으로 2017.12.31
베고니아 간혹 근무 중에 영업직원이 방문하여 카드나 보험 가입 권유를 받곤 한다. 지갑이 두꺼워 진다는 이유로 한두번 거절을 하지만 계속되는 공세에 결국 항복을 한다. 한 영업직원은 그것이 미안했던지 화분을 갔다 주었다. 본능적으로 사양을 하지만 나에게 영업사원을 당할 재주는 없었다.. 추억속으로 2017.12.31
조상을 찾아 후속호기 원자력 발전소 제어시스템 구매 평가가 막바지로 치닫던 2002년 5월9일에 아버지 돌아가셨다. 며칠 전 병원에서 뵈웠던 모습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고현 백병원 빈소에 친지 및 직장 지인들이 찾아와 위로해주었다. 대전에서 참 먼거리지만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경남 진.. 추억속으로 2017.12.31
덜 익은 곡식(나) 익은 곡식이 머리를 숙인다고 한다. 속담이 나의 성격에 부합되어 여태 익은 곡식으로 착각하며 살아 왔다. 이제 마흔을 바라보며 속담의 허구성을 느꼈다.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머리를 숙인다는 속담이 자기도취적이다. 바람과 무게 때문에 머리가 숙어진 것이지 자신이 숙인 것이 아니다. 음력으로 61년 12월에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주민등록증에는 62.2.9 표시되어 양력이려니 짐착했는데 틀린 날짜였다. 당시에 갓난 아기 때에 죽는 경우가 허다했으니.. 69년에 연초국민학교에 입학했다. 학교가 멀고 키가 작다고 부모님은 9살때 입학을 시켰다. 물론 친구들도 9살 때이다.방과 후에는 산에 가서 땔감을 구하고 소꼴을 베어와야 했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아버지가 4형제의 일거리를 가득 마련하여 두고 있었다. 그 당시 .. 추억속으로 2017.12.31
버섯 따기 버섯요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버섯을 구별 할 줄도 모른다. 이웃집에 사는 일본, 브라질 엔지니어는 산에서 깐타렐라 버섯을 많이 땄다고 자랑이다. 이 말만 믿고 하루는 우리 가족만 산속으로 들어 갔다. 다양한 버섯이 불쑥 불쑥 솟아 있다. 손에 닥치는 대로 바구니에 담았다.. 추억속으로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