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 우리나라를 자랑하라면 4계절이 뚜렷하고 단풍이 아름답고... 국어책에 나온 문장인지 사회책에 나오는 말인지 우물 안적 생각입니다. 사계절이 없는 지역이 얼마나 됩니까? 목성의 외계인에게 자랑한다면 모르겠지만.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반도로써 외.. 추억속으로 2017.12.31
원자력 발전 위 그림은 미국 NRC에서 퍼 온 그림이다. 반응로에서 발생된 열이 유체를 통해 전달되어 터빈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소를 보여주고 있다. 차츰 고갈되어 가는 자원과 신음하고 있는 지구를 생각한다. 나의 욕망을 줄여 자연의 부담을 덜고 싶지만 나의 탐욕이 한없다. 아마 내가 아끼.. 추억속으로 2017.12.31
추태 대학시절 자연대 축구부 동아리에 들었다. 축구를 잘 못하지만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공부와 축구만 하는 매우 단순한 인간이었다. 하루는 수원에 가서 농대와 시합을 했다. 결과는 모른다. 하지만 시합 후 근처 농장에서 딸기를 먹고 막걸리를 마셨다. 지하철을 탈 때 완전히 가버.. 추억속으로 2017.12.31
고사리와 참나물 노르웨이에서 참나물은 봄의 전령사이다. 특히 우리 가족에게는 그렇다. 아니 우리 교포들도 공감한다. 그렇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참나물의 참맛을 모른다. 지천으로 널리어 있지만 요리하여 먹지를 못한다. 그러니 나물 캐는 노르웨이 처녀도 못 보았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저녁.. 추억속으로 2017.12.31
누구를 위한 힘 대학교 2학년 때 전방에서 1주 동안 훈련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문제 훈련생 이었다. 졸업 후 신체검사가 있었다. 눈이 나빴다. 면제 판정이 내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우리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매우 싫어 하셨다. 다행이 현역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후에 연구.. 추억속으로 2017.12.31
고등어 낚시 같은 연구소에 다니는 미나가와씨가 전화를 했다. 오늘 오후에 고등어 잡으려 가자고 한다. 벌써 몇 번째 초청이다. 9, 10월에 노르웨이 해안에 고등어 떼가 지나간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 않고 낚시를 다녔다. 피오르드를 배로 10분 정도 달려나 와 고등어 이동 경로에 닻을 내리고 낚시를 .. 추억속으로 2017.12.31
그럴듯한 논리 누가 내일에 이루겠다 하면 믿지 않는다. 내일을 영원히 기약 할 수 없으니. 그런데 과학 기술계에서 3년 후에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논리가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그 논리로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키고 있다. 해방직후 폐허 속에서 3년의 논리가 설득력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3년은 .. 추억속으로 2017.12.31
노르웨이 생활 98년 12월 30일 서울을 출발하여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이다. 북극 지역답게 이미 한밤중이었다. 연구소에서 마중 나온 인자한 아저씨가 반긴다. 서투른 영어로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쏟아지는 잠을 떨쳐보지만 역부족이다. 졸면서 잠깐 잠깐 밖을 내다보니 길가에는 눈이 수.. 추억속으로 2017.12.31
수학선생님 나는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나왔다. 방과후에는 농사일을 거들고 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산수와 과학만은 잘했다. 예체능은 최하위였다. 중3학년 가을은 특별했다. 공부하라며 아버지 어머니가 벼를 추수할 때 나를 부르지 않았다. 그것도 선생님이 부모님께 좋은 고등학교에 갈.. 추억속으로 2017.12.31
엿장수 구멍가게도 없었던 우리 마을에서 가장 반가운 손님이 엿장수였다. 리어커하나 간신히 들어오는 동네 어귀에 엿판을 두고 집집마다 찰깍 찰깍거리며 고물을 찾아 다녔다. 제법 쓸만한 물건도 엿장수는 팍 밟아 놓고 이제는 고물이라며 선수를 치기 때문에 우리 할머니랑 실랑이를 간혹 .. 추억속으로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