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갔다 잡힌 분들의 석방은 아니지만 나 나름대로 숙제가 있었다. 하나는 계약관계였고, 하나는 해외출장 관련있었다. 계약관계는 저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지만 양보하기 싫었다. 높은 수준의 제품을 요구하였고, 자기들도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는데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그런데 계약기간은 끝나가고 있었다. 어떻게 종결시킬지가 나에게는 숙제가 되었다. 표현하는 방식이 서투른 나의 표현은 급기야 그들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1주일 동안 실랑이를 했다. 온갖 대처방안을 짜내었었다. 주일내내 머리에 맴돌았다. 그리고 결정하였다. 어려운 사항일수록 간결하고 바른 길로 가자. 이것이 비록 서로에게 아픔이 되더라도,,,이 결심을 굳히고 월요일을 기다렸다. 이 방법이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합의가 잘 되었고, 조금 시간 지연은 있겠지만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었다. 해외출장건은 작년에도 이맘 때쯤 게시판에 올림 적이 있다(게시물 번호 409). 나의 출장이 아니라 같은 동료의 출장건을 저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작년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되었다. 올해도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최근에 경영층이 해외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으로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결재자료를 만들어 놓고 보름동안 책상에 뒹굴었다. 그런데 8월 중순으로 일정이 잡혀있어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화요일에 꼭 결정을 받으리라고 벼루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너무 쉽게 승낙을 하여 주었다. 요즘에는 내힘만으로 일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나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나의 의지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주변 사람을 움지일 수 있는 것은 나의 의지는 결코 아닐 것이다. 나의 의지 밖의 것을 나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나의 기도로 움지여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 오후에 KINS 회의 갔다가 이성규집사를 우연히 만났다, 커피한잔 하라는 요청에 사무실을 방문했다. 최근의 원자력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가 자신이 어떻게 옛날의 습성을 끊고 변화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힘을 얻는지 털어 놓았는데 놀라왔다. 결재하는 분들이 쳐들어오고, 퇴근시간이 되어 나오면서 생각했다. 오늘은 먹구름이 걷히는 날이라고... 그래서 카페에 글을 올려 놓겠다고...하나님의 능력을 맛본 날이라고... 그런데 컴퓨터 책장앞에 섰을 때 과속위반 통지서가 하나 놓여 있었다. 고리발전소 갈 때 찍힌 것이었다. 이 정도야 오래된 숙제에 비하면 삶의 양념 아닌가? 음 이제까지 누적된 과태료가 16만원이 되는가? 이것도 좀 더 큰 숙제가 될 때까지 버터 보아야겠다. 이것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모아서 한꺼번에 낼 거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