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글

제 3의 관계

크로! 2011. 5. 27. 20:25

누구나 시장을 볼 수 있고, 누구나 자녀를 공부시킬 수 있고, 자동차를 몰 수 있다는 것을 깨달기까지 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아마 특정 전공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선입견이 똑같이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츰 세상을 살아가며서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고, 노래를 잘하고, 믿음이 좋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에 자동차 출고 후 첫 점검을 받았는데 자동차 외관에 상처가 많다고 핀잔을 받았다. 그 말을 듣자 내가 다른 사람보다 험한 자동차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수요일 LMC의 빌립보서 수업에 조금 늦게 참석했다. 못 들은  내용 중에  나의 관심은 나, 너, 하나님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도표에 쏠렸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 나와 너의 관계는 이기적 관점에서 쉽게 이해가 되지만, 너와 하나님의 관계(제 3의 관계)로 인하여 내가 즐거워해야 한다는 대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제3의 관계가 좋은 분을 보면 시기하거나, 혹은 나쁜 분을 보면 비난하기 쉽고, 무관심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이타심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제1관계나, 제2관계가 본능적인 관계로 사람마다 별 차이가 없지만 제3의 관계 사람 됨됨을 구별시키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여 보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듯이, 하나님이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는 진리일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타적인 삶을 살겠다고 노력하고, 남의 아픔에 그렇게 슬퍼할 이유가 있을까?  또는 어려움으로 목장모임에 결석할 때 내가 비난해야 할까? 재산의 반을 나누어 도와 주지도 못할 주제에 충고할 필요가 있을까?  

알팍한 자기합리화 같지만  
나를 사랑한 하나님이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기쁨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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