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새식구부서에서 봉사하면서 올린 글을 홈페이지가 개편되어 새로 게시판을 만들어 옮겨 놓았다. 약 4년 전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제로보드라는 공개용 게시판이 있어 시행착오를 하며 간신히 옮겼다. 개인용 웹호스팅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함께 제공받는 MySQL DB를 사용하였다.
갑자기 어제 웹호스팅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계정용량과 DB용량이 약정한 크기를 초과하기 때문에 호스팅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웹호스팅을 10년동안 애용하여 왔는데 고객에게 이렇게 불쾌한 메일이 있을 수 있는지 화도 났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20MB가 한계인데 500MB를 점유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내용은 방대하 광고성 댓글이 덕지덕지 달려있었다. 이제까지 아무 문제없다가 이제 문제가 표출된 것은 이 댓글이 진범일 가능성이 있었다. 일일히 댓글을 삭제할 수가 없어 script로된 프로그램으로 댓글을 지웠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DB용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럼 게시물 때문인가 추측하면 게시물도 삭제하였다. 삭제할 때 이동한 글이 본 블로그의 '교회글'이다. 물론 삭제할 때 제로보드 게시판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하면서..
그러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DB용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웹호스팅의 용량을 매년 축소시켜왔기 때문에 생긴 문제로 추측된다. 한번 올린 글을 평생동안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은 작가를 그냥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