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한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눈치를 보고 바쁜 척한다고 설명을 하기에
오늘 좀 일찍 자리를 뜨면서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4시에 선약이 있었습니다.
좀 늦었는데도 저가 가장 먼적 도착한 것 있죠. 배집사님 설명 5분을 놓친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 주에 부산 출장가면서 관계의 법칙을 KTX에서 읽었는데
그 기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지. 아 창피합니다.
그래도 배집사님 설명하니 조금 정리가 되기는 합니다.
저 자신을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추상적인 용어, 가령 사랑, 유혹, 책임이란 주제로 30분 동안 말을 이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니다. 저는 한두 마디하면 더 이상 이야기를 전개할 수 없는데..
배집사님의 언변과 순간 재치를 이전에도 알았지만
오늘도 보니 역시 탁월합니다.
제가 농촌에서 중학교를 나왔는데 그 때 국어 선생님께
칭찬을 받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떤 단어를 제시하고 짧은 글짓기를 하는 것인데
모두가 고개를 폭 숙이고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 친구는 용감하게 손을 들고
그럴 듯한 문장을 만들어 내거든요. 국어 선생님이 약방의 감초라고 했는데.. 최근 소식에 의하면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배준용집사도 그런 분이 아닐까? 그렇죠?
새식구이니 저도 당연히 관계의 법칙 특정 장을 정리해야 하고
특히 배집사도 하는데 내가 못할까? 하고 용기를 낼 수 있겠지만
오늘 저녁 가만히 생각하니 중학교 때의 그 약방의 감초가 생각나네요?
그 약방의 감초랑 감히 국어문제를 경쟁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도 국어를 포기할 수는 없겠죠.
좋은 친구를 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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