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내가 사업할 때 일이다. 결과적으로 떡값을 내지 않고 사업을 했지만 딱 한번 떡값을 제공 했다가 혼줄이 난 적이 있다. 저녁 회식비를 업자들이 낸다는 등 영업 기법들이 시장에 떠 도는데, 동업하는 우리 두 사람에게는 어떤한 연락도 없었다. 적당히 때가 묻고, 공범이 될 정도의 의기투합이 되어야 부탁을 하기도 할 텐데 우리는 너무 순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진흙탕에 뛰어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동업자는 펄쩍 뛰었다. 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거머리 체질인지라 계속 고집했다. 말 다툼도 했다. 동업자는 마지 못해 저녁 한끼정도를 봉투에 담아 상대방에 주고 왔다. 한 시간쯤 자났을까? 전화가 울리고 다짜고짜로 되가져가라 했다. 이번에는 내가 부끄러운 얼굴로 되가져왔다. 돈을 받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후회했다. 동질성 회복은 커넝 우리 회사의 좋은 이미지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우리 둘은 1년 더 동업하다 헤어졌다. 동업자는 이 일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었다. 아직도 나의 동업자가 돈을 준 것으로 이해하지만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저녁값을 줄 사람이 아니다. 그 구상은 완전히 나의 아이디어였다. 간혹 저의 글을 보고 순진하다고 느끼겠지만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입니다. 요즘에 일처리 한다면 그 때처럼 어설프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돈이 되는 기술을 좋아하고 그런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을 펼치기 위해 시장 바닥에 나갔다가 능력이 못된다는 것을 깨달고 다시 연구소로 되돌아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