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또의 못진 고초를 이도령의 출두로 상황이 반전되듯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부활로 반전되기 때문에 고난주간에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가 있다. 믿음이 없을 때 세상을 위해 죽은 자가 어디 예수님 뿐이었던가 라고 생각했다. 전태일도 그렇고, 대학 때 도서간에서 떨어져간 학우들도 있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내가 감당해야할 책임감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부활의 반전 때문에 예수님의 죽음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고 나의 짐이 아닌 것이다. 오늘 부활절 칸타타는 감동과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 주사위 바늘만 보아도 졸도하는 아내가 헌혈 후에 소파에서 정신을 차려가고, 목장에서 멀어져간 형제가 모임을 그리워한다는 소식도 부활절의 기쁨이다. 그러나 아직도 병상에는 회복의 기적을 바라는 목장식구가 있으니 부활의 기적을 같이 나누고 싶다. |